스마트폰 화면 위 아이콘 갑자기 생겼을 때, 열쇠·눈·초승달 모양 뜻과 끄는 법

부모님 스마트폰을 봐드리다 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표시 갑자기 생겼는데 고장 난 거 아니야?” 저도 처음엔 모든 아이콘의 뜻을 정확히 알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확인해 보면서, 상태창 아이콘이 결국 스마트폰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주 보이는 아이콘의 뜻과, 필요 없으면 직접 끄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립니다.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아이콘을 안내하는 이미지

1. 화면 맨 위 작은 표시들, 사실 이런 뜻입니다

스마트폰 화면 맨 위쪽에 시간, 배터리, 와이파이 같은 표시가 모여 있는 줄을 상태바(상단 알림줄)라고 부릅니다. 지금 이 스마트폰이 어떤 기능을 쓰고 있는지, 새로운 알림은 없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공간이 좁다 보니 아이콘이 작고 무슨 뜻인지 한눈에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평소 익숙하지 않은 모양의 아이콘이 갑자기 나타나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직접 봐드리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열쇠 모양 아이콘이었습니다. 이건 VPN(가상사설망)이 연결되어 있다는 표시입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을 사용할 때 내용을 암호로 감싸서 다른 사람이 못 보게 보호해 주는 기능입니다. 회사 보안 앱이나 해외 콘텐츠를 보는 앱을 설치했을 때 자동으로 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쇠 아이콘이 안 사라진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해킹됐거나 고장 난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히 해당 앱이 뒤에서 계속 켜져 있다는 표시일 뿐입니다.

눈 모양 아이콘도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이건 화면을 계속 켜두는 기능(스마트 화면 유지)이 켜진 상태입니다. 앞면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을 인식해서,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은 자동으로 꺼지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설정을 만지다가 모르게 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승달 모양 아이콘은 전화나 알림 소리를 막아주는 방해금지 모드가 켜져 있다는 표시입니다. 이 모드가 켜져 있으면 전화가 와도 소리가 울리지 않아서, 중요한 연락을 놓칠 수 있어 특히 신경 써서 봐야 하는 아이콘입니다.

지도 핀 모양 아이콘은 GPS, 즉 내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이 지금 작동 중이라는 뜻입니다. 지도 앱, 내비게이션, 택시 앱 등을 사용할 때 나타납니다. 앱을 종료해도 뒤에서 위치 확인이 계속 실행되는 경우가 있어 배터리가 빨리 닳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끄는 방법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2. 아이콘이 많으면 스마트폰이 느려질까요? 실제로 따져봤습니다

상단 아이콘이 많으면 스마트폰이 느려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부분은 조금 나눠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콘 자체는 지금 어떤 기능이 켜져 있는지 알려주는 표시일 뿐이고, 실제로 스마트폰 속도나 배터리에 영향을 주는 건 그 기능이 얼마나 자주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아이콘이 있다고 해서 속도가 느려지는 건 아닙니다. 와이파이는 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를 뜻하며, 오히려 데이터(LTE, 5G)보다 더 안정적이고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GPS 위치 확인이나 블루투스 연결처럼 계속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은 실제로 배터리를 많이 씁니다. 블루투스란 무선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할 때 쓰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입니다. 연결된 기기가 없는데도 블루투스가 계속 켜져 있으면, 쓰지도 않으면서 배터리만 쓰는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콘 수가 많으면 배터리도 그만큼 빨리 닳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써보니 정말 영향을 주는 건 늘 켜둔 기능의 종류와 사용 빈도였습니다. 아이콘을 없애겠다고 모든 기능을 다 끄기보다는, 평소에 쓰지 않는 기능만 골라서 꺼두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래에 실제로 끄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참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중 상당수가 기본 설정 화면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이콘 하나의 의미를 몰라 막막하게 느끼는 게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3. 불필요한 아이콘, 이렇게 직접 끄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 하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어머니께 설명드릴 때도 말로만 하면 잘 모르시고, 화면을 직접 보면서 같이 눌러봐야 제대로 이해하셨습니다. 갤럭시와 아이폰을 나눠서 정리해 드릴게요.

갤럭시에서 눈 모양(스마트 화면 유지) 끄는 방법

  1. 화면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앱을 찾아 눌러 들어갑니다
  2. 맨 위 검색창을 눌러 “스마트 화면 유지”라고 입력합니다
  3. 검색 결과에 나온 스마트 화면 유지 항목을 눌러,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버튼(토글)을 눌러 꺼줍니다

GPS 위치 아이콘을 끄고 싶으실 때는 ‘설정’ → ‘위치’ → ‘앱 권한’ 순서로 들어가서, 위치를 계속 사용 중인 앱을 하나씩 확인하며 끄시면 됩니다. 모든 위치 기능을 한 번에 끄기보다는 앱마다 따로 조정하시는 게 더 편리합니다. 지도나 내비게이션 앱은 켜두시고, 평소에 잘 안 쓰시는 앱의 위치 권한만 꺼주시면 됩니다.

아이폰에서 방해금지 모드(초승달 아이콘)가 사라지지 않을 때는, 화면 오른쪽 위쪽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아래로 쓸어내려 제어 센터를 열어주세요. 그 안에 있는 초승달 모양 아이콘을 눌러 꺼주시면 됩니다. 화면에 ‘집중 모드’라는 이름으로 표시될 수도 있는데, 이것도 같은 방해금지 기능의 확장된 형태입니다.

열쇠 아이콘(VPN)은 해당 앱을 직접 열어서 연결을 끄거나, 아이폰은 ‘설정’ → ‘일반’ → ‘VPN 및 기기 관리’, 갤럭시는 ‘설정’ → ‘연결’ → ‘추가 연결 설정’ → ‘VPN’ 순서로 들어가서 끄실 수 있습니다. 어떤 앱이 VPN을 켰는지 잘 모르시겠다면, 이 설정 화면에서 확인하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아이콘 뜻보다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아이콘을 다 외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처음 보는 표시가 나타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콘 하나씩 알려드리고 나서 부모님이 먼저 설정을 열어보려는 시도를 하신 것입니다.
복잡한 기능보다 작은 표시 하나가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콘이 나타나면 겁내지 마시고, 이 글에서 확인하신 방법대로 설정에서 먼저 원인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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